영상작가 임흥순(왼쪽)씨와 소설가 한강(오른쪽).
2016년 영미권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8)씨와 2015년 베네치아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은 영상작가 임흥순(49)씨가 미국 카네기미술관의 국제전시회에 함께 초청돼 공동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의 카네기미술관은 지난 11일 누리집을 통해 올해 10월 개막하는 57회 국제기획전 ‘카네기 인터내셔널’의 참여 작가로 임씨와 한씨를 초청했으며, 이들이 전례없는 협력작업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 작가는 이와 관련해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카네기 인터내셔널이 저와 한강 작가의 ‘매칭’(협업)을 제안해왔으며, 지난해부터 한강 작가와 공동작업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작업이 될 것”이라며 ”곧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카네기인터내셔널은 1896년 창설된 미국 미술계의 주요 국제전시들 가운데 하나다. 올해 10월13일 피츠버그 오클랜드의 카네기미술관에서 공식 개막해 내년 3월25일까지 국제성의 탐구와 카네기미술관 역사에 대한 재해석 등 여러 주제의 출품작들을 선보이게 된다.
한국의 두 작가 외에 아프리카의 현대미술 거장 앨 아나추이, 최근 미술시장에서 각광받는 미국의 스타작가 레슬리 휴이트 등 32명의 다국적 예술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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