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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18세기 조선병사 입던 갑옷 100년만에 독일서 돌아왔다

등록 2018-05-30 15:58수정 2018-05-30 21:25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소장품
올해 1월 국외문화재재단에 기증
30일 보존처리 거쳐 전모 공개
겉감에 연꽃당초무늬 한가득 찍혀
18세기 조선 갑옷인 면피갑 뒷면 겉감의 세부 모습. 연꽃당초무늬가 표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이채롭다. 연꽃이 불교미술에서 생명의 상징으로 흔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병사의 안전과 생존을 기원하려는 의도로 표현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18세기 조선 갑옷인 면피갑 뒷면 겉감의 세부 모습. 연꽃당초무늬가 표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이채롭다. 연꽃이 불교미술에서 생명의 상징으로 흔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병사의 안전과 생존을 기원하려는 의도로 표현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30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공개된 18세기 갑옷 ‘면피갑’. 면포로 된 겉감 가슴부분에 안쪽의 가죽찰갑을 고정시키려고 박은 두정못의 꼭지 수십여개가 열을 지어 붙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30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공개된 18세기 갑옷 ‘면피갑’. 면포로 된 겉감 가슴부분에 안쪽의 가죽찰갑을 고정시키려고 박은 두정못의 꼭지 수십여개가 열을 지어 붙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18세기 조선 병사들이 면직포에 찰갑을 대어 입던 갑옷 ‘면피갑(綿皮甲)’이 세상에 나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3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 후기 보군(보병)의 면피갑 1벌을 언론에 처음 내보였다. 갑옷은 독일 상트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이 소장해오다 올해 1월 재단쪽에 기증한 것으로, 보존처리를 거쳐 공개됐다. 길이 101㎝에 어깨너비 99㎝로, 면으로 된 겉감 전면에 연꽃당초무늬가 한가득 찍혀있는게 인상적이다. 겉감 안쪽면엔 방호용 가죽갑찰이 둥근못으로 고정돼 붙었고, 푸른빛 안감에는 병사 이름으로 추정되는 ‘李(이)○瑞(서)’ 등을 적은 붓글씨도 보인다. 수도원이 갑옷을 수집한 때는 소속 신부들이 국내 선교활동을 본격화한 1910~20년대로 추정된다. 재단 쪽은 “조선시대 면갑옷은 남은 실물이 10여벌에 불과해 기증된 갑옷은 군사사·복식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갑옷은 고궁박물관에 영구소장되며, 분석과 보존처리가 끝난 뒤 공개전시될 예정이다.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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