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신창용(24)이 지난 10~23일까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8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스 출신 피아니스트 지나 바카우어 이름을 따서 1976년에 만들어진 이 대회는 ‘반 클라이번’ ‘클리블랜드’와 함께 미국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2014년에 이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15∼18살 어린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부문인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아티스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박재홍군이 2016년에 우승을 한 바 있지만 성인부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살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신창용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커티스 음대를 거쳐 줄리아드 음대에 전액장학생으로 입학한 그는 현재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0년 ‘이스트만 영 피아노 국제 콩쿠르’ 3위와 특별상을 시작으로 ‘힐튼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2016) 등 다양한 수상 이력도 갖고 있다.
이번 콩쿠르에서 우승 직후 신창용은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얼떨떨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더 좋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1위 수상자에게는 상금 5만 달러와 각종 공연 및 음반 리코딩 기회가 주어진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