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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통도사 등 산사 고찰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정

등록 2018-06-30 19:21수정 2018-06-30 20:30

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봉정사·마곡사·선암사
유네스코, 30일 우리나라 13번째 세계유산으로 결정

애초 전문가 자문결과 네 절만 등재권고
위원국 적극 설득해 7곳 모두 등재 성과
경북 영주 부석사 전경. 30일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된 ‘산사, 한국의 승원’ 7군데에 포함된 고찰이다. <한겨레>자료사진
경북 영주 부석사 전경. 30일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된 ‘산사, 한국의 승원’ 7군데에 포함된 고찰이다. <한겨레>자료사진
1400년 전부터 한반도 불교의 거점으로 이땅 곳곳의 산 속에 자리잡아 수행과 포교활동을 지속해온 통도사, 부석사 등의 산사 고찰 7곳이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30일 오후(한국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심의 결과 지난해 한국이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 7곳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등재 확정된 산사는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다.

전남 해남 대흥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된 ‘산사, 한국의 승원’에 포함된 고찰이다.
전남 해남 대흥사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된 ‘산사, 한국의 승원’에 포함된 고찰이다.
이번 등재 결정은 2015년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이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뒤 3년만에 나온 성과다. 앞서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처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래로 창덕궁·수원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하회·양동 역사마을(2010년), 남한산성(2014년) 등을 잇따라 등재시킨 바 있어 한국의 산사, 백제역사유적지구까지 포함해 세계유산 13건을 갖게 됐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대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과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세계유산위는 아울러 산사의 종합정비 계획과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경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등재 뒤 늘어날 관광객 대책을 마련하고, 건물을 새로 지을 경우 세계유산센터와 사전 협의할 것도 추가 권고사항으로 요구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국내 삼보사찰중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대웅전 모습. 금강계단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최고의 성소다.
국내 삼보사찰중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금강계단과 대웅전 모습. 금강계단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최고의 성소다.
‘산사…’는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래 2017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가 제출됐으며 그뒤 1년여 동안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머스)의 심사를 받았다. 이코머스는 지난 5월 등재신청된 7개 산사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해 등재를 권고했고, 나머지 3개 절은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가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권고대상에서 배제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 대표단이 세계유산위 회의 개최를 전후해 7개 산사가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활동을 벌였다”면서 “이런 노력 끝에 30일 심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전체의 등재를 제안해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했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하는 등 전체 위원국의 지지 속에 등재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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