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북한 대학생들이 평양가방공장에서 생산한 백팩에 만족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진은 조선신보가 기사와 함께 소개한 것으로, 한덕수평양경공업종합대학 여대생들이 백팩을 메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대학생들 속에서도 '백팩'이 대세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대학생들이 배낭식 가방을 메고 등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대학생들 속에서 불고 있는 백팩 열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조선신보는 "최근 수도의 대학생들이 배낭식 가방(백팩)을 메고 거리로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소나무' 상표를 단 배낭식 대학생 가방은 평양가방공장에서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하여 수도(평양)의 대학생들에게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가방공장에서 생산한 남학생용 백팩의 모습. 연합뉴스
평양가방공장에서 생산한 여대생용 백팩의 모습. 연합뉴스
김일성종합대학의 김성일 학생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형태와 색깔이 고상하고 단정하여 마음에 든다"며 "특히 가방 안에 압착 해면(스펀지)을 넣은 휴대용 컴퓨터 보호주머니가 있어 컴퓨터를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한덕수평양경공업종합대학의 문소연 학생은 "거리를 오가며 공부하기가 매우 편리해졌다. 전에는 한 손에 책을 들고 다른 손에는 가방을 들고 공부하자니 불편한 점도 있었는데 배낭식 가방을 메니 행동에도 편리하고 공부하기에도 무척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북한 대학생 대부분이 최근까지도 손잡이가 달린 책가방을 한 손에 들거나 끈이 달린 책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대학에 다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백팩 열풍은 눈길을 끈다. 조선신보는 박철준 평양가방공장 기사장을 인용해 이 공장에서는 13종의 다양한 남녀 대학생용 백팩을 생산하고 있다며 "(공장 기술자들은) 생산에 앞서 여러 대학에 나가 대학생들의 취미와 기호, 미감을 요해(파악·조사)한 데 기초하여 여러 가지 형태와 색깔의 가방 도안(디자인)을 창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은 평양가방공장 노동자들이 이른 시간 내에 평양시의 모든 대학생에게 대학생용 백팩을 공급할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