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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노벨문학상 수상자 나이폴 별세

등록 2018-08-12 17:51수정 2018-08-12 19:56

서인도 제도서 자란 영 소설가
식민주의 남긴 유산 주로 그려
제3세계 부정 묘사 논란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V.S 나이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V.S 나이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작가 V.S. 나이폴이 런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비비시> 등 영국 언론이 11일(현지 시각) 전했다.

그는 인도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자랐다. 1880년대 인도를 떠나 서인도 제도로 온 조부는 사탕수수 계약 노동자였고, 부친은 다행히 학업의 기회를 잡아 신문 기자 생활을 했다. 18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뒤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계속 영국에 거주하면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을 여행하며 글을 썼다.

2001년 노벨문학상을 받을 때 한림원은 그의 문학을 “우리에게 억압된 역사의 존재를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었다. 그의 문학은 서인도제도를 넘어 인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의 이슬람 세계까지 뻗어 나갔다”고 평했다. 1971년엔 부커상을 받았고 1990년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소설과 산문에서 서인도 제도나 인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공간과 인간들에게 끼친 식민주의의 유산을 탐사해왔으나 때론 격한 비평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식민주의자들의 권력 남용 뿐 아니라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의 기만적 측면이나 도덕적 흠결까지 들추었기 때문이란다. 그가 1960~80년대에 쓴 제3세계 여행기를 두고 에드워드 사이드 같은 학자는 제3세계 비백인들이 마치 모든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그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옥스퍼드대를 다니던 시절부터 작가로 자리 잡기 전까지 오랜 기간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고 한다. 1957년 대표작 중 하나가 된 <신비의 안마사>(Mystic Masseur)를 내고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국내 출간된 <도착의 수수께끼>(The Enigma of Arrival)와 <미겔 스트리트>(Miguel Street, 1959), <비스워스씨를 위한 집>(A House of Mr. Biswas, 1961)이 있다.

강성만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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