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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단독] ‘백범일지’ 김구 친필 서명본 나왔다

등록 2018-08-28 11:14수정 2018-08-28 21:00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두권 확인
독립운동 중 입은 총상 후유증으로 독특한 필체 보여줘
백범일지 주계동 증정본 속지
백범일지 주계동 증정본 속지
백범 김구 선생의 자전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두 권이 한꺼번에 확인되었다.

인천의 한국근대문학관은 28일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 두 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929년과 1943년에 각각 집필된 <백범일지> 친필 원본은 현재 보물 124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범일지>는 1947년 12월에 초판이 발행되었으며 발행 1년 만에 3판을 찍었을 정도로 많이 읽힌 책이다. 한국근대문학관이 확보한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은 재판과 3판이며 증정 시기는 1949년이다.

백범은 독립운동 과정에서 입은 총상의 후유증으로 수전증을 앓았으며, 그 때문에 흔들린 글씨로 보이는 독특한 필체를 갖게 되었다. 이번에 문학관이 입수한 친필 서명도 이런 백범의 독특한 필체를 보여준다. 친필 서명본을 받은 이는 김기한과 주계동. 호칭은 각각 “김기한 군”과 “주계동 선생”이라 되어 있으며, 친필 서명 아래와 위에는 백범의 인장 2개가 찍혀 있다.

김기한은 만주의 대한독립단 단원으로 1920년대 초에 국내에 침투해 지부 결성을 위한 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기록이 남아 있으나, 주계동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학관 쪽은 백범이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기 때문에 책을 받은 이들도 역시 독립운동 관계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문학관 소장본은 백범의 인간관계는 물론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범은 1876년 8월29일에 태어났다. 그로부터 34년 뒤인 1910년 8월29일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이기도 하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은 “백범의 생일이자 국치일을 앞두고 <백범일지> 친필 서명본을 한꺼번에 두 권이나 입수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 영웅의 자서전임은 물론 한국 문학이 배출한 빼어난 수필 작품이기도 한 <백범일지>를 이른 시일 내에 일반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백범일지 주계동 증정본 표지
백범일지 주계동 증정본 표지

백범일지 김기한 증정본 속지
백범일지 김기한 증정본 속지

백범일지 김기한 증정본 표지
백범일지 김기한 증정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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