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 엄마’로 통하는 배우 기키 기린(본명 우치다 게이코)이 타계했다. 향년 75.
1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기키가 15일 이른 아침 도쿄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며 “기키가 암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기키는 2004년 유방암 발병 이후 온몸에 암이 번지면서 오랜 투병생활을 해왔다. 특히 지난달 13일 대퇴부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뒤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키 기린은 영화와 티브이(TV) 드라마 두 장르 모두에서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서 투병 중에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앞서 오다기리 조가 주연한 <도쿄 타워>(2007), <악인>(2010),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에 출연했으며,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조연상을 수상해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일본 여배우 기키 기린(본명 우치다 게이코)이 16일 오전 지병으로 타계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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