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원고 문화재 등록 예고
독립운동가 지청천 친필 일기도
독립운동가 지청천 친필 일기도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시인으로 꼽히는 이육사(1904~1944)의 친필 원고와 광복군총사령관을 지낸 독립운동가 지청천(1888~1957)의 일기가 공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이육사가 쓴 자작시 ‘바다의 마음’의 원고와 지청천이 1950년대 쓴 국한문 친필일기, 근대건축유산인 전남 광양 옛 진월면 사무소건물에 대해 1일 근대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이육사의 친필 원고는 3행3연의 자작시 ‘바다의 마음’을 원고지에 만년필로 눌러쓴 것이다. 문화재청 쪽은 “이육사의 친필 시 원고는 극히 희귀한 편으로, 지난 5월 등록문화재가 된 친필 시원고 ‘편복’과 이번에 등록예고한 ‘바다의 마음’ 말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지청천의 일기는 그가 1951~56년 기록한 국한문 혼용의 친필본 5책으로 구성된다. 해방 뒤 제헌의원을 지낸 고인의 말년기 정계 활동과 교우관계 등을 담고있어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옛 진월면 사무소는 50년대 지어진 소형 관공서 시설로 지역을 대표하는 근대건축물로 꼽힌다. 세 건의 문화유산들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중에 각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8월 등록예고했던, 일제의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와 1906년 나온 국내 최초의 국정미술교과서 <도화임본> 등 근대문화유산 5건의 등록이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이육사의 친필 원고 ‘바다의 마음’
독립운동가 지청천이 1951~56년 쓴 친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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