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면접심사 거쳐 27일 최종 명단 통보
3명 모두 광주비엔날레와 인연 깊은 인사들
관장 독점해온 서울대 출신 한명도 없어 눈길
3명 모두 광주비엔날레와 인연 깊은 인사들
관장 독점해온 서울대 출신 한명도 없어 눈길
정부가 공모한 새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종 임용후보자 3명이 확정됐다. 27일 <한겨레>가 미술계를 취재한 결과 최종 후보자 3명은 김홍희(70)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윤범모(67) 동국대 석좌교수, 이용우(66) 전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이사로 확인됐다.
공모과정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는 27일 김 이사장 등 최종 후보자 3명의 응시번호를 공무원 채용 사이트 ‘나라일터’에 공개하고 각 후보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앞서 1차 서류심사 과정을 통과한 예비후보자 5명은 지난 26일 심사위원단의 2차 면접심사를 받았으며, 인사혁신처는 면접 심사결과에 따라 최종 후보자 3명을 선정하고 다음날 결과를 통보했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김홍희, 윤범모, 이용우씨는 국내 최대규모의 국제미술제인 광주비엔날레와 인연이 깊은 미술인들이다. 세 명 모두 비엔날레의 본전시나 특별전의 전시감독을 맡았으며, 행사를 함께 자문하거나 협업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씨는 2000년 비엔날레 한국-호주전 커미셔너에 이어 2005년 여성으로는 처음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으며, 경기도미술관장,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역임했다. 윤씨는 1995년 비엔날레 창립 때 특별전 기획자와 2014년 특별전 전시감독을 맡았으며 가천대 교수와 경주엑스포 전시총감독,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등을 지냈다. 이씨는 초대 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과 2003년 총감독, 2011~14년 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중국에서 국립상하이미술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씨와 윤씨는 2014년 비엔날레 당시 대표이사와 특별전 감독으로 만나 협업하기도 했다. 역대 관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서울대 출신이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인사혁신처는 확정된 임용후보자 3명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관장 후보로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후보자들은 고위공무원 직무역량 평가와 인사심사를 거치게 되며, 문체부 장관은 평가 결과를 검토해 이르면 다음달 중에 신임 관장을 임명하게 된다. 2015년 12월 외국인으로는 처음 국립미술관 수장에 올랐던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다음달 13일 3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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