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 한국화’ 대가로 꼽혔던 민경갑 화백이 30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
1933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 대전고를 나온 고인은 서울대 미대 재학 중에 국전에서 특선한 후 주목받았다. 1960년대 화단 입문 초기부터 추상성을 가미한 ‘산’ 시리즈를 50여년간 그리며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교수(1990~1997), 문예진흥원 미술관 기획운영위원(2000), 미술은행 운영위원회 위원장(2005), 대한민국예술원 회장(2016~2017) 등을 역임했다. 생전에 “죽을 때까지 그려야 화가다. 그냥 그리면 ‘화공’이고, 창작을 해야 ‘예술가’다”라는 말을 자주 해왔던 고인은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96), 은관문화훈장(2002), 대한민국예술원상(2004), 대한민국미술인상(2010)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2019년 1월2일 오전 7시30분. 02) 2227-7500
민경갑 화백의 작품 ‘진여’ <한겨레> 자료사진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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