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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국립현대미술관 50돌 ‘거장’들과 ‘광장’에서

등록 2019-01-16 18:44수정 2019-01-16 20:53

올해 25개 전시 일정 마련
근현대사 돌아본 대형기획들
국내외 유명 작가 회고전도
덕수궁 미술관의 '광장, 해방' 전에 선보일 월북작가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
덕수궁 미술관의 '광장, 해방' 전에 선보일 월북작가 이쾌대의 <두루마기 입은 자화상>.
‘한국 근현대사와 미술, 그리고 국내외 거장들의 과거와 현재.’

국내 최대 미술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펼칠 전시들의 화두는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 연말 청주관 개관으로 4관 규모의 대형 체제를 갖춘 미술관은 16일 낮 서울관에서 언론설명회를 열어 2019년 계획한 25개 전시들의 일정과 내용을 소개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개관 50돌을 기념해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에서 오는 10월 함께 개막하는 대규모 기획전 ‘광장’(내년 2월까지)이다. 최인훈의 대표 소설에서 제목을 따온 이 기획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보며, 시각문화와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미래를 가늠해보려는 취지로 구상했다. 덕수궁관은 ‘광장, 해방’, 과천관은 ‘광장, 자유’, 서울관은 ‘광장, 열망’의 세부 주제로 각각 구성되는 이 기획전은 미술관에 소장된 역대 국내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등의 대표 소장품 500여점을 중심으로 이 땅의 근현대 미술과 격동의 한국 역사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자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세기초 근대회화의 대가 안중식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서화협회 전시회(4월)를 마련하고,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 3월 ‘3.1운동 기념전- 모두를 위한 세계’(3월)를 여는 것과 맞물려 지난 세기 한국 역사와 미술을 조망하는 의미심장한 기획들이 올해 내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야심작인 국내외 거장 기획전들도 잇따르게 된다. 과천관에서는 1960~70년대 일본의 현대회화 운동인 모노하(物派)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재일작가 곽인식의 탄생 100주년 회고전(6~9월)을, 서울관에서는 ‘묘법’ 연작들로 단색조 회화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해온 박서보(5~9월)와 실험적인 미디어아트 작업을 해온 재불 작가 김순기의 전시(8월~내년 1월)를 마련한다. 1969년 국내 비디오아트가 시작된 이래 30년간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한국의 비디오아트 6669’ 전(11월부터)도 처음 열려 김구림, 박현기, 백남준 등 비디오 작가 50여명의 작품들을 새롭게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 20세기 초중반에 북유럽 전위미술과 현실 참여 예술운동을 이끈 덴마크 작가 ‘아스거 욘’의 회고전(4~9월 서울관)과 20세기 후반 아시아미술을 재조명하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1960s-1990s’ 전시(11~내년 7월 과천관)도 차려진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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