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야, 나 더 이상 질투하지 않을래”
최진실의 대사와 함께 주제곡이 흐르고 카메라가 두 배우를 가운데 두고 빙그르 돌던 장면은 한국 드라마의 ‘명장면’이 됐다. 바로 드라마 <질투>의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이다. 1992년 방영된 이 작품은 트렌디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질투>를 27년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 채널 <엠비시 온>(MBC ON)이 18일 낮 12시 개국하면서 첫 작품으로 <질투>를 시작했다. <질투>를 고화질(HD)급 화질로 리마스터링해 내보낸다. 18일 1,2회에 이어, 25·26일 3회씩 7~12회, 3월 4·5일 2회씩 13~16회를 방영한다. <엠비시 온> 쪽은 “과거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질투>를 업그레이드된 화질로 만나 과거의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인공 영호를 연기했던 최수종은 “<질투>라는 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의 트렌디 드라마가 시도됐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여러가지를 감독님이 찾았다. 이때 당시의 젊은 친구들은 뭘 하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를 찾았고 소품까지 신경 썼던 기억이 있다”며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어른들의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추억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손예진·소지섭·권상우 등이 출연했던 추억의 드라마 <맛있는 청혼>(2001)을 비롯해, 예능 <테마게임> <지오디의 육아일기> <만원의 행복> 등도 방영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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