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에 유인택(64) 동양예술극장 대표를 22일 임명했다.
유 신임 사장은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기획시대 대표이사, 서울시뮤지컬단장 등을 지냈다.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에서 현장성과 전문성을 쌓았으며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한국영화 ‘프로듀서 1세대’로 불리는 그는 영화 <결혼 이야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목포는 항구다> 등 20여 편을 제작했다. 연극 <아리랑> <금희의 오월> 등을 기획하고, 뮤지컬 <구름빵> <광화문연가> 등의 개발과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창립을 주도한 유 사장은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운동권 문화인으로 꼽혀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독립 장편영화 <오! 꿈의 나라'>1989)를 당국의 사전검열 없이 상영한 혐의로 기소되자 헌법소원을 제기해 위헌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