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13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열린 피아노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목프로덕션 제공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0)이 올해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곡으로 전국 리사이틀을 갖는다.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뒤 콩쿠르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우승 기념 연주회는 자주 했지만 직접 선별한 곡을 들고 전국 투어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제목은 <나의 클라라>. ‘러브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서로에게 음악적 영향을 준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으로 구성했다.
13일 서울 강남구 복합문화공간 오드포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우예권은 “최근에 슈만, 브람스 작품이 개인적으로 가깝게 느껴졌다. 특히 클라라 슈만은 뛰어난 피아스트이고 작곡가이나 아쉽게도 대중적으로 작품이 알려지거나 하진 못한 것 같다”면서 “로베르트 슈만과 브람스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였고 그분이 계셨기에 (두 작곡가의) 다른 아름다운 곡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주제를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선택한 곡은 클라라 슈만의 ‘노투르노 바장조’, 로베르트 슈만 ‘판타지 다장조’,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 바단조’다. 선우예권은 “‘판타지 다장조’ 1악장의 경우 로베르트가 클라라와 떨어져 지낼 때 그를 그리워하며 쓴 거라 뜨거운 사랑의 감정과 함께 아픔과 쓰라림도 있다”면서 “세 작품 모두 작품성이 뛰어나고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흔드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선우예권은 오는 16일 울산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강릉, 부산 등을 거쳐 새달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10개 도시 투어를 마무리한다. “반 클라이번을 비롯해 국제 콩쿠르 최다 우승자라는 타이틀이 평생 꼬리표가 될 수 있지만 좀 더 음악가로서 무게감 있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콘서트가 행복을 느끼고 마음이 충족되는 공연이 됐으면 합니다.”(02)338-3816.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