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윤호근(51)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해임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는 윤 단장이 지난해 8월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ㄱ씨를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으로 뽑았다고 보고 최근 윤 단장에게 해임 사유를 통보했다. 문체부는 박양우 문체부 장관의 결재를 받아 이번주 내 해임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정부합동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서 국립오페라단 채용비리 관련 징계 요구를 받고 사실 확인 및 징계를 검토해왔다. 이번 해임 결정은 지난달 16일 윤 단장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린 지 한 달여 만에 나왔다.
윤 단장은 문체부 결정에 반발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단장은 부임 전 다른 오페라단 주최 공연을 준비하면서 ㄱ씨와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진 후 국립오페라단 내부 절차를 거쳐 면직 처분을 받았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