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울진 성류굴 내부에서 진흥왕 행차 명문 발견”

등록 2019-05-23 15:01수정 2019-05-23 22:33

심현용·이용현 학예사, 새김글 판독 내용 발표
“수행원 50명 함께 배 타고 잔교 놓아 행차”
학계 “명문 세부 글자 검증 필요” 지적도
천연기념물인 울진 성류굴 내부에서 신라 진흥왕이 다녀간 기록을 발견했다고 울진군이 23일 밝혔다. 명문은 진흥왕이 경진년 6월 50명의 보좌를 받으며 배를 타고 행차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세윤 작가 촬영/울진군 제공
천연기념물인 울진 성류굴 내부에서 신라 진흥왕이 다녀간 기록을 발견했다고 울진군이 23일 밝혔다. 명문은 진흥왕이 경진년 6월 50명의 보좌를 받으며 배를 타고 행차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세윤 작가 촬영/울진군 제공
최근 신라시대 사람들이 새긴 글씨들이 무더기로 확인된 경북 울진군 성류굴(천연기념물)에서 신라의 정복 군주였던 24대 진흥왕(재위 540~576)이 행차한 내용을 담은 명문이 새로 판독됐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울진군은 최근 심현용 울진군 학예사와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사가 굴 내부의 새김글씨 일부를 검토하다가 진흥왕이 560년 굴을 찾아왔다는 내용을 추가로 판독했다면서 이들의 해석 내용을 23일 공개했다. 두 연구자가 판독했다고 주장하는 명문은 지난 3월 신라시대 새김글자가 무더기로 확인된 굴내 8광장의 석벽에서 찾은 것들로 “庚辰六月日(경진유월일)/ 柵作익<木+益>父飽(책작익부포)/ 女二交右伸(여이교우신)/ 眞興(진흥)/ 王擧(왕거)/ 世益者五十人(세익자오십인)”이란 25자의 글자들이다. 직역하면 “경진년인 560년(진흥왕 21년) 6월 잔교를 놓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했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 세상에 도움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로 해석되며, 560년 6월 진흥왕이 성류굴에 50인의 수행인을 거느리고 배 타고 와서 잔교를 놓고 행차한 사실을 담고 있다는 게 두 연구자의 견해다.

이에 대해 22일 굴 내부 명문을 살펴본 경북대 주보돈 명예교수와 이영호 교수는 “명문 연대가 6세기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있으나, 행차한 이가 정말 진흥왕인지 확정하려면 새김글자 세부에 대한 학계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