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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칸 현지에서 외친 “브라보, 봉준호!”

등록 2019-05-26 10:44수정 2019-05-26 11:38

봉준호 감독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에
한국기자뿐 아니라 외국기자들도 환호
봉 감독 기자회견 직후 사인받으러 ‘우르르’

기예르모 텔 토로 “진심으로 자격있는 감독”
25일(현지시각) 저녁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모습을 담기 위해 기자들이 일제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저녁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모습을 담기 위해 기자들이 일제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기생충, 황금종려상!”

25일(현지시각) 저녁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맨 마지막에 불리자 프레스센터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던 한국 기자들은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한국 기자들뿐만이 아니었다. 기사 마감 시간이 닥쳐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다른 외국 기자들마저도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한국 기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기쁨을 함께했다.

통상 영화제 폐막식 프레스센터에선 탄식과 놀라움의 반응이 나올 때가 많다. 영화제 내내 기대를 불러 모았던 인물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 상을 받게 됐을 때다. 하지만 봉 감독이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호명된 데는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 멕시코 출신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도 이날 폐막식 뒤 트위터를 통해 “시상식 때문에 기뻐해보는 건 드문 일이다. 진심으로 자격이 있는 감독이자 멋진 사람”이라고 축하했다.

<기생충>의 수상 분위기는 폐막식 이전부터 감지됐다. 21일 밤 <기생충> 상영 뒤 한국 기자들을 대하는 외국 기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국적을 물어본 뒤 한국 기자임을 확인하면 “<기생충>은 특별한 영화다. 봉 감독이 자신의 최고작을 만들었다. 주연배우 송강호 연기도 남우주연상을 받을 만하다”하고 먼저 말을 건넸다. 이들은 봉 감독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한국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호러·스릴러·블랙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유려하게 구사한다는 데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듯했다. <기생충> 작품이 공개된 이후부터 칸영화제 관련한 에스엔에스(SNS) 메시지엔 봉 감독의 선전을 기원하는 단어인 ‘BONGHIVE’라는 해시태그가 잇따라 등장했다.

외신 기자들은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기자회견이 끝나자 봉 감독의 사인을 받기 위해 우르르 달려갔다. 평소 ‘냉정한’ 태도를 잃지 않던 외신 기자들의 뜻밖의 행동을 보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칸/글·사진 장영엽 <씨네21> 기자 evans@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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