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는 뮤지션 알렉 벤저민(25)이 한국을 찾는다. 8월19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공연을 주최하는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쪽은 “올해 초 공개된 한 인터뷰 영상에서 ‘곧 한국에서 뵐 수 있길 바란다’며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는데, 마침내 오는 8월 단독 공연으로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알렉 벤저민은 대중에 시나브로 스며들었다. 팬들은 “알려진 가수들에 권태감이 생길 때 알렉 벤저민의 노래를 들으면 바로 ‘덕후’가 된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노래는 조용히 마음을 적신다.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나만 알고 싶은 가수’로 손꼽히는 이유다.
뮤지션으로서도 서서히 성장했다. 그는 18살에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는 등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데뷔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있는 행사장 밖 주차장에서 버스킹 무대를 갖는 등 노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는 마이크를 잡았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쪽은 “6개월간 165회 이상 공연했다”고 알렸다. 그런 그의 목소리는 유튜브 채널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져나갔고, 2017년 공개한 싱글 ‘아이 빌트 어 프렌드’가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갓 탤런트> 참가자의 댄스 무대 테마 음악으로 사용되며 대중에 각인됐다. 그의 음악 생활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알렉 벤저민은 솔직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이야기를 담은 곡을 주로 선보인다.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확실한 메시지가 각인되면서 그의 노래를 들으면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렛 미 다운 슬로울리’는 버려짐에 대한 한없는 슬픔의 깊이가 느껴지고, ‘더 보이 인 더 버블’은 약자를 괴롭히는 가해자에게 전하는 중의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내레이터’라고 부른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쪽은 “청량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국내에서도 온라인상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나만 알고 싶은 가수’지만 역설적으로 ‘내한이 기다려지는 아티스트’로 손꼽혔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스탠딩 7만7000원으로 7월 1일(월) 낮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예스24티켓(
ticket.yes24.com, 1544-6399)에서 판매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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