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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1959, 2019, 2042년의 달라진 시선들

등록 2019-09-26 17:39수정 2019-09-26 19:38

연극 ‘와이프’ 입센 ‘인형의 집’ 재해석
성소수자 캐릭터로 사회적 통념 짚어
연극 <와이프>. 세종문화회관 제공
연극 <와이프>. 세종문화회관 제공
연극사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헨리크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1879)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연극 <와이프>가 국내 초연된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화제작이다.

작품은 약 100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에서 <인형의 집> 주인공 노라를 연기하는 배우 네 커플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담고 있다. 극의 첫 배경은 1959년이다. 연극 <인형의 집>에서 노라 역을 맡은 수잔나는 데이지와 비밀스러운 관계다. 연극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준 데 이어 1988년, 2019년, 그리고 2042년에 노라 역을 맡은 배우와 그의 동성 애인을 등장시켜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 통념을 보여준다. 시대별로 연극 사조의 달라진 흐름도 넣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연출가’ 사업으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신유청 연출가가 맡았다. 서울시극단은 해마다 유명 희곡작가나 연출가를 뽑아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신 연출가는 “단순히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단어였던 ‘퀴어’의 개념이 오늘날 확장되고 있듯, 작품 안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퀴어의 정의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종에스(S)씨어터. (02)399-1000.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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