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악플 근절’을 기치로 내걸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연매협(회장 손성민)은 16일 낸 입장문에서 먼저 “설리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환경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익명성에 기댄 사이버 언어폭력, 즉 악플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인의 정신적 고통과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며 “근거 없는 악플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매협 회원(사)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초강경한 대응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연매협은 2016년 6월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인터넷 바른말 사용하기’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현실적인 상황 속에 단발성으로 끝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매협은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것들에 대해 이제 가벼이 넘기지 않겠다”며 “악플러는 발본색원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법적 조치, 정부에 질의와 청원 등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지민 기자 godji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