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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사라진 유적까지…40년 기록한 문화재 사진 선보인다

등록 2020-01-08 09:02수정 2020-01-09 02:04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명예교수
평생 찍은 7만여점 문화재연 기증
내일부터 인사동서 500여점 회고전
경주 석굴암 들머리 인왕상 앞에 선 강우방 교수.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경주 석굴암 들머리 인왕상 앞에 선 강우방 교수.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내 미술사학계의 원로 학자인 강우방(79)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40여년간 찍은 이 땅의 문화유산 사진 7만여점을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했다. 이를 기려 9~20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1·2층에서 기증 사진 이미지들 가운데 일부를 간추려 선보이는 ‘강우방의 눈, 조형언어를 말하다’ 전이 열린다. 강 교수가 원장으로 재직중인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동주최하는 기념 행사다.

1층 전시장에는 그가 국립박물관 학예사로 일하던 1970년대부터 교수를 퇴임한 2000년대 이후까지 나라 곳곳을 발품 들여 누비면서 촬영한 삼국시대~조선시대 문화유산 사진 100여점의 이미지들이 영상 속에 선별돼 펼쳐진다. 유산 이미지들은 회화, 조각, 건축, 공예, 자연과 조형 영역별로 나뉘어져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 석굴암을 비롯한 불상과 사찰건축, 불탑들을 비롯해 경남 합천 황매산 영암사터, 물에 잠기기 전 경주 월지 석축 등 이젠 보기 어려운 옛 유적들의 과거 모습들이 나온다.

새롭게 탐구해온 근래 그의 미술사 연구 과정을 정리해 소개하는 것도 이 전시회의 특징이다. 2층에 가면, 고구려 고분벽화와 구석기 시대 대모지신(大母地神),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그려진 ‘천국의 문’등 국내외 다양한 미술사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강 교수 특유의 세계 미술사 담론인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서양미술을 연구하면서 찍은 국외 문화유산 사진들, 애장해온 카메라와 실측 도면·기록물 저서 30여 권도 함께 내보이게 된다.

올해 팔순을 맞는 강우방 교수는 “평생 찍고 분석한 막대한 양의 사진자료들을 아카이브로 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국립문화재연구소여서 지난해 11월 연구소 기록관에 모두 기증하게 됐고 회고전까지 마련했다”면서 “퇴임 뒤 20여년간 연구해 얻은 영기화생론의 조형언어와 채색분석 방법론의 성과들을 모아 보여주는 것이 전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무료. (042)860-9192.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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