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포스터.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것이라는 미국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현지시각) 영화평론가 케네스 투란과 저스틴 창의 아카데미 시상식 예상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저스틴 창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것이며,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카데미 회원들 성향을 살펴보면 통계적으로는 <1917>이 작품상을 받을 것처럼 보이지만, 다크호스 중의 다크호스이자 역대 최강 와일드 카드인 <기생충>이 충분히 이길 수 있고, 그럴 자격도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케네스 투란은 <1917>의 작품상 수상을 점쳤다. 또 작품상을 받아야 할 영화로는 <작은 아씨들>을 지지했다.
감독상 부문에선 두 평론가 모두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의 수상을 점쳤다. 지지하는 감독에 있어선 저스틴 창은 봉준호 감독을, 케네스 투란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꼽았다.
연기상에서도 두 평론가의 예상은 일치했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에게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각본상에선 두 평론가의 예상이 갈렸다. 저스틴 창은 <기생충>의 수상을 점친 반면, 케네스 투란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수상을 예상했다.
국제영화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갈 것으로 두 평론가 모두 예상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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