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또 하나의 상을 추가했다.
<기생충>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1984년 시작된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는 대형 배급사들이 배급하지 않는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영화 시상식이다. 봉 감독은 지난 2010년 영화 <마더>로 이 시상식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는 못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10년 전에 이곳에 왔었다. 당시 상은 받지 못했다”며 “(이번 수상에 있어)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 우리 스태프 그리고 모든 것을 지원해준 바른손·씨제이·네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 장편영화상은 룰루 왕 감독의 <페어웰>이 수상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