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기생충’, 감독상까지 수상…아카데미 3관왕

등록 2020-02-10 12:54수정 2020-02-10 14:10

각본상·국제영화상에 이어 세번째 오스카 트로피
아카데미 '감독상' 받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아카데미 '감독상' 받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오스카 3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감독상 트로피까지 안았다.

수상자로 봉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했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의 운을 뗐다. 이어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한 분이 누구였나면, 마틴 스코세이지였다”며 객석에 앉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순간 객석에 앉은 모든 이들이 박수를 쳤다.

감독상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이다. 봉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을 점치기 쉽지 않았다. 앞서 샘 멘데스가 미국 감독조합과 영국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받아 수상 1순위로 점쳐졌다. 하지만 오스카 트로피는 봉 감독 품에 안겼다.

동양인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건 대만 출신의 리안 감독 이후 봉 감독이 두번째다. 리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다. 다만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제작 영화였다. 봉 감독이 한국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새로운 발자취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3관왕으로 한국 영화는 탄생 10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은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매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해왔지만,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기생충>이 최초로 작품상·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더니, 그 중 절반인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