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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CJ ‘한국 콘텐츠의 맛’ 미국에 띄운다

등록 2020-02-13 20:13수정 2020-02-14 02:30

‘기생충 수상 효과’ 인지도 급상승
할리우드 제작사·넷플릭스와 협업
인기작 ‘미드 리메이크’ 나서는 등
북미 시장서 콘텐츠 한류 속도 내
지난해 10월1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랜드마크 극장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박소담이 관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지난해 10월1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랜드마크 극장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박소담이 관객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기생충>의 승리는 케이팝과 드라마의 인기로 아시아에서 이미 핵심 소프트파워가 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미국 <블룸버그> 통신)

칸을 넘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한 ‘기생충 열풍’으로 케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는 가운데, <기생충>의 투자배급사이자 국내 1위 콘텐츠 기업인 씨제이이엔엠(CJENM)의 존재감도 급상승하고 있다. 씨제이이엔엠은 기생충 효과로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화는 물론 드라마와 방송 등 북미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씨제이이엔엠은 지난 11일 영화 <터미네이터> <6 언더그라운드> <미션 임파서블> 등을 만든 미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씨제이이엔엠 쪽은 “스카이댄스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제이이엔엠은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부터 3년간 최소 21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전세계 190여개국 1억5천만명 이상의 넷플릭스 가입자에게 씨제이이엔엠의 작품이 유통되는 셈이다.

씨제이는 영화 부문을 중심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중국과 더불어 세계 빅2 마켓이자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전세계에서의 성공과 같은 의미다. 씨제이이엔엠은 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미국판 <써니>를, 제작사 하트비트와는 미국판 <극한직업>을 제작하기로 합의했다. 씨제이가 자체 제작하는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엔딩스, 비기닝스>(Endings, Beginnings)는 이미 촬영을 마쳤다. 이 밖에 <숨바꼭질> <수상한 그녀> <불한당> 등 10편 넘는 영화를 미국 현지에서 기획·제작 중이다. <기생충> 북미 배급사인 네온의 톰 퀸 대표는 앞서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한 한국 콘텐츠의 확산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설국열차>가 미국 드라마로 제작 중인 가운데, 북미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드라마 콘텐츠 전략에도 탄력이 붙었다. 티브이엔 드라마 <라이브>(2018)는 미 지상파 방송인 폭스가 리메이크해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씨제이 드라마 부문 계열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초기부터 공동 기획한 작품이다. 역시 티브이엔 드라마 <기억>(2016)도 미국 방송사 쇼타임에 포맷 판매 계약이 완료돼 올해 하반기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씨제이이엔엠 윤인호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기생충>의 성공을 통해 전세계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진 점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큰 호재”라며 “방송, 영화, 음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콘텐츠의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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