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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코로나에 봄 종묘대제 51년만에 취소

등록 2020-04-13 14:29수정 2020-04-13 14:45

다음달 3일 예정 봄 제사 열지 않기로…
11월 가을 제사만 치르기로 확정
지난해 열린 종묘대제의 의식 장면. 제관들이 종묘 정전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종묘대제의 의식 장면. 제관들이 종묘 정전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다.

종묘대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제사 행사로 손꼽힌다. 500년 조선 왕조의 역대 군왕들 위패를 모신 사당인 서울 종묘에서 지난 50년 동안 봄·가을 어김없이 치러져 왔다. 나라를 대표하는 이 전통제례가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역대 처음 봄 제사가 사라지는 불상사를 맞게 됐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3일로 정했던 종묘의 봄 제사 춘향대제를 열지 않고 11월 열리는 가을 제사 추향대제만 치르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종묘에서는 1969년 전통제례가 복원된 이래 해마다 5월 첫째 주 일요일 여는 춘향대제와 11월 추향대제를 각각 봉행해 왔다. 조선시대 1년에 다섯 차례 종묘에서 제향하던 의례를 시대에 맞게 개편한 것이다.

지난해 종묘대제의 행사 모습. 역대 군왕들의 위패를 봉안한 신실 앞에 제관들이 도열해 있다.
지난해 종묘대제의 행사 모습. 역대 군왕들의 위패를 봉안한 신실 앞에 제관들이 도열해 있다.

5월 종묘대제는 다양한 제례 과정을 지켜보는 관람석을 설치하고, 평소 볼 수 없었던 종묘 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펼쳐져 왔으나 올 봄에는 행사가 취소돼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청 관계자는 “1969년 이래 그친 적이 없는 최고의 전통 제례유산이지만, 코로나 감염 우려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다중이 집결하는 행사를 강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11월 7일 거행되는 추향대제로 제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이달 중 서울 도심 5개 궁궐 경내에서 전시와 체험·공연 축제로 열려던 ‘궁중문화축전’도 9~10월로 개최 일정을 바꿨다. 궁중문화축전은 지난해 6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은 인기 문화행사로 올해부터 상반기, 하반기로 행사를 나눠 진행할 예정이었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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