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가 불투명해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가 온라인 필름마켓을 열기로 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9일(현지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오는 6월 22~26일 ‘마르셰 뒤 필름 온라인’을 연다고 발표했다. 해마다 칸영화제 기간에 열던 필름마켓 ‘마르셰 뒤 필름’을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겠다는 것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칸영화제를 포함한 대규모 영화제를 열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선 온라인 필름마켓을 열기로 했다”며 “올해 칸영화제를 새로운 형태로 조정하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칸영화제는 애초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6월 말~7월 초로 연기했고, 이마저 개최가 어려워지자 지난 14일 “올해 영화제를 본래 형태대로 열기 힘들다. 영화제를 다른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마르셰 뒤 필름에선 해마다 수천명의 영화인들이 모여 신작 영화를 거래한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온라인 영화 시사, 가상 판매 부스, 화상 회의 등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영화제마저 온라인으로 여는 방안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티에리 프레모 위원장은 최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한 인터뷰에서 온라인 영화제 개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일축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