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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어릴 땐 길동이가 비정상인줄…지금 보니 불쌍”

등록 2020-05-05 17:43수정 2020-05-06 02:35

KBS 유튜브채널 ‘옛날티비’
둘리, 까치, 하니, 슈퍼보드 소환
한 달간 추억의 애니 4편 방영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 제공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음음~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중장년층이라면 주크박스처럼 첫 소절만 들어도 술술 나오는 이 노래. 1987년 방영한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의 주제곡이다. 이 노래가 5월에 다시 울려퍼지고 있다. 내 손안의 티브이인 유튜브에서다.

<한국방송>(KBS)이 자사 유튜브 채널인 <옛날티비>에서 5월 한 달간 추억의 애니메이션 4편을 선보인다. 1980~90년대 어린이들을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게 했던 주인공들이다.

빙하 타고 내려온 <아기공룡 둘리>(4~9일)를 시작으로, <떠돌이 까치 & 까치의 날개>(11~16일), <달려라 하니 & 천방지축 하니>(18~23일), <날아라 슈퍼보드>(25~30일)를 매주 월~토 오전 10시에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내보낸다.

<달려라 하니 & 천방지축 하니>는 엄마를 생각하며 달리는 게 가장 행복한 하니 이야기로, 만화 잡지에서 1985~87년 연재됐다. 1988년 티브이 만화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었다. 1987년 방영한 <떠돌이 까치>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티브이 만화영화다. <날아라 슈퍼보드>는 1992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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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둘리>의 한 장면. 프로그램 갈무리

<한국방송> 콘텐츠 아카이브 쪽은 “가정의 달을 맞아 동심을 추억하고 싶은 어른들을 위해 준비했다. 아이들도 부모 세대의 인기 만화를 접할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5일에는 약 200명이 동시 접속했다. 함께 보는 이들의 추억도 샘솟았다. <아기공룡 둘리> 주제곡 외에도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쏘옥 쏙쏙 방울~ 빙글빙글 방울~”을 들으며 “맞다! 옛날 만화는 브금(배경음악)이 좋았지”라며 과거를 회상한다. 지금 시선에서 추억의 만화를 보면서 새로운 지점도 발견한다. 5일 <아기공룡 둘리>를 실시간으로 본 시청자들은 “어릴 땐 길동이가 비정상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불쌍하다”며 둘리에게 당하는 고길동에게 연민을 느끼거나, “1억년 전이라는 설정 자체가 맞느냐”는 논리적인 추론을 더하기도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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