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한국방송1 토 저녁 6시) 뛰어노는 걸 좋아하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그날 이후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아이는 오른손과 오른발에 힘이 없다. 아빠는 아이에게 밥을 먹이고, 일터에 데려가고, 재활을 위해 운동장도 함께 뛴다. 엄마 없이 둘만 산다. 아이를 혼자 내버려둘 수가 없다. 아이는 아빠가 숨죽여 우는 모습을 본 뒤 오른손을 움직이려고 더 많이 애쓴다. 모든 일을 혼자서 잘해서 아빠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가끔 머리 통증이 찾아오지만, 괜찮은 척한다. 그런 아이의 마음을 아빠도 모르지 않는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이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기를. 아빠는 자신을 던져 아이를 지킨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봄은 왔듯, 부자의 하루에도 어서 빨리 봄이 오기를.
코로나에 ‘투잡’ 내몰리는 가장들
뉴스토리(에스비에스 토 아침 8시) ‘투잡 뛰는 아빠들’편.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생계를 유지하려고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중고 가구점을 운영하는 네 아이의 아빠도 음식 배달 일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수입이 3분의 1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두 아이의 가장인 한 연극배우도 공사장 일용직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경제적 위기 속에서 ‘투잡’에 내몰리는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조명한다.
퀴즈 선후배들의 만남
장학퀴즈 시즌9(교육방송1 일 오전 10시30분) ‘리턴즈’ 1부. 47년 역사 동안 2만여명이 출연했다. 그 선배들이 후배들과 짝을 이뤄 다시 출연한다. 시사와 역사를 넘나드는 문제와 아이티(IT)용어를 주제로 한 퀴즈 등 다양한 문제가 출제된다. 1998년 출제된 문제도 다시 함께 풀어본다. 미니홈피 시절 방명록에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는 등 선배들의 추억담도 재미있다. <장학퀴즈> 출연자 모임인 ‘수람’에서 만나 결혼하는 등 출연자의 후일담도 들려준다.
강석·김혜영 ‘굿바이’ 라디오 방송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문화방송 표준에프엠 일 낮 12시20분) 강석과 김혜영이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이다. 강석은 1984년부터, 김혜영은 1987년부터 마이크 앞에 앉았다. <문화방송> 라디오가 봄 개편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교체했다. 원래 일요일은 녹음 방송을 내보내지만, 이날은 특별히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이야기와 청취자들의 사연 등을 전한다. 두 사람은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며 “끝까지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원빈과 신하균의 호흡 다시 한번
한국영화특선-우리 형(교육방송1 일 밤 11시40분) 2004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원빈과 신하균이 주연을 맡았다. 안권태 감독의 데뷔작이다. 바람 잘 날 없는 연년생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성현’(신하균)은 내신 1등급에 다정하고 해맑은 형이고, ‘종현’(원빈)은 그런 형만 편애하는 어머니 때문에 반항하는 동생이다. 형제가 한 여자 ‘미령’(이보영)을 동시에 좋아하면서 다시 부딪친다. 연기 변신한 원빈의 인기로 2005년 일본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취임 3돌 대국민 연설 생중계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 연설(문화방송·에스비에스 일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 연설을 생중계한다. 문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로 국민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남은 2년 동안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