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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뭉치면 더 뜬다…가요계에 부는 ‘특급 피처링’ 바람

등록 2020-05-17 10:09수정 2020-05-17 10:14

화제성·신선함 살리고 장르·세대 벽 허물기도
6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협업한 신곡을 발표하는 아이유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6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협업한 신곡을 발표하는 아이유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음원 강자'로 일컬어지는 가수들 간 협업이 두드러지면서 한동안 침체했던 가요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6일 발매된 가수 아이유와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협업곡 '에잇'은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열흘 이상 정상을 지키는 중이다. 상반기 발표된 곡 중 지코의 '아무노래' 정도를 빼면 장기 집권한 노래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오랜만에 굵직한 히트곡이 나온 것이다.

사실 '에잇'의 음원 차트 석권은 발매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앨범만 나왔다 하면 음원 차트에서 '줄 세우기'를 하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부른 곡이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 전성기를 달리는 여성 솔로 가수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이 하는 첫 협업이기에 화제성도 높았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대중은 이런 협업곡에 분명 신선함을 느낀다. 혼자 할 때보다 다른 가수가 함께하면서 생기는 상승작용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운 지금, 시너지를 내서 좀 더 화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서로 다른 장르의 가수들끼리 협업을 함으로써 '장르의 벽'을 허물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솔로 가수 볼빨간사춘기와 그룹 엑소·슈퍼엠에서 활약하는 백현이 '나비와 고양이'로 호흡을 맞춘 것이다.

지난 6일 발매된 이 곡은 그룹에서 주로 퍼포먼스를 부각한 댄스 음악을 선보이던 백현이 귀를 간지럽히는 음색의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와 만나 '이색 조합'을 만들어냈다. 발매 직후부터 '에잇'과 더불어 음원 차트 최정상에 자리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노래를 하는 볼빨간사춘기와 아이돌인 백현이 함께 부른 곡이 대중에게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며 "또 원래 음원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볼빨간사춘기가 거대 팬덤을 가진 백현까지 만났으니 성적은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이 엑소 찬열과 함께 발표한 '유어스'도 비슷한 사례다. R&B(리듬앤블루스) 감성을 지닌 가수 이하이와 최근 힙합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래퍼 창모도 목소리를 보탰다.

이들 외에도 싱어송라이터 크러쉬가 오는 20일 새 싱글 시리즈 '홈메이드' 첫 곡으로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피처링한 '자나깨나'를 발매한다. 또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 음악 작업기를 그린 M2의 숏폼 예능 '곡팜(FARM)'을 통해 자이언티와 청하의 협업곡이 만들어져 오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1999년 데뷔한 베테랑 백지영은 2017년부터 워너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옹성우와의 발라드곡 '아무런 말들도'로 세대를 초월해 협업을 이뤘다. 백지영은 과거에도 옥택연, 송유빈 등 후배 가수들과 활발히 음악 작업을 해왔다.

그는 지난 4일 자기 SNS에서 "(옹성우의)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참 뿌듯했던 작업이었다"며 "좋은 사람이라 좋은 가수, 좋은 배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옹성우와의 협업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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