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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한국 전통 건축계 큰 어른 신영훈 선생 별세

등록 2020-05-28 19:06수정 2020-05-29 02:40

숭례문·석굴암 보수 복원 등
평생 한옥 보수·수리에 헌신
고 신영훈 선생. 사진 유족 제공
고 신영훈 선생. 사진 유족 제공

한국 전통건축계의 큰 어른으로 평생 한옥의 보수·수리 작업과 한옥 대중화에 진력해온 신영훈 선생이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6. 그는 7년여 전부터 숙환으로 건강이 나빠져 자택 등에서 요양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목수(木壽)라는 호로 유명했던 고인은 경기도 개성 출신이다. 195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보와 보물 등으로 지정된 주요 건축물의 보수와 복원 작업에 진력했으며 1962년부터 1999년까지 문화재 전문위원을 지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서울 숭례문의 해체 복원과 수리 작업에 참여하고 경주 토함산 석불사(석굴암)의 닫집 복원을 주도하는 등 나라의 중요한 전통 건축물의 보수 복원에 관여했다. 순천 송광사 대웅보전 중수·보수 감독관과 경북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충북 진천 보탑사 삼층목탑 등의 총감독도 맡았다. 1999~2009년엔 한옥문화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전통 한옥에 깃든 민족적 심성과 지혜를 교육활동과 출판물을 통해 알리고 한옥문화를 대중화하는데 힘썼다. 덴마크 국립박물관 백악산방(사랑방), 파리 고암서방(이응로 화백 기념관) 등 해외에도 우리 민족 고유의 건축미를 담은 한옥 건축물들을 다수 남겼다.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2016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 2019년 건축역사학회 학술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 <절로가는 마음> <건축과 함께한 나의 삶>, <신영훈 문화재전문위원의 역사기행 1∼6>, <한옥의 고향> 등 약 40권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숙범씨와 아들 대용(Vcts 말레이시아 대표)·호용(SM 에너지 이사)씨, 딸 지용(지용한옥학교 대표)씨, 며느리 박경리·이현주(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씨, 손주 재호(VC BOOKS 이사)·혜원(글고운 출판사 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7시. (02)2072-201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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