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서울도시건축전시관(관장 박제유)은 지난 3일부터 서울 세종로 전시관 옥상 서울마루에 빛을 내뿜는 조형물을 설치한 기획전 ‘천년의 빛으로 희망을 비추다’를 열고 있다. 오는 8월15일까지 선보일 이 전시의 출품작은 작가 한원석(49)씨의 설치작품 <환생>(사진). 폐기된 자동차의 전조등(헤드라이트) 1300여개를 모아 옛 신라 유적인 첨성대 모양으로 쌓아 올린 높이 9.17m의 발광 구조물이다. 2006년 청계천 복원 첫돌을 맞아 광통교에서 처음 선보인 뒤,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과 전남 순천만정원에서 전시됐다.
전시관 쪽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빛의 메시지로 희망과 위로를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