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18세기 거장 정선의 국가보물 그림첩 경매 나온다

등록 2020-06-23 08:59수정 2020-06-23 19:44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가운데 일부인 <염계상련도>.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 가운데 일부인 <염계상련도>.
이달 초 국가 보물인 간송미술관 소장 불상 2점을 경매에 올렸다가 유찰돼 입길에 올랐던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다음 달 경매에도 국가지정 보물인 18세기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명품 그림첩을 내놓는다.

케이옥션 쪽은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보물 1796호)을 다음달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열리는 정기 경매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경매업계에서 짐작하는 작품 추정가는 50억~70억원대로 알려졌다.

화첩의 금강산 그림들 중 일부인 단발령도.
화첩의 금강산 그림들 중 일부인 단발령도.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의 표지. 우학문화재단 소장품이다.
정선의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의 표지. 우학문화재단 소장품이다.
2013년 국가 보물로 지정된 이 작품은 우학문화재단 소장품이다.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창작 흐름을 이끌었던 겸재의 주요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구도 측면에서 겸재 특유의 생략과 과장이 구사된 금강산 진경산수화와 중국 송나라 유학자 8명의 고사인물화가 각각 8점씩 들어갔다. 금강산진경산수화의 경우 자연의 기운을 농익은 붓질로 표현하고 화면의 구도도 과감하고 능숙하게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鄭)’과 ‘선(敾)’이란 이름 글자가 각각 새겨진 사각형의 음각 도장(白文方印) 2개를 쓴 흔적이나 화풍 등에서 화가가 70대에 이른 1740년대 말년 작품으로 보고 있다. 고사인물화는 특정 시대를 의식하지 않고 중국의 현인을 그리던 관행을 벗어나 특정 시기 인물 위주로 그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케이옥션 쪽은 사전 예약을 받아 내달 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강남 사옥 전시장에서 겸재 그림첩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도판 문화재청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