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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광개토대왕비가 중화민족 비석?”…반크, 시정 캠페인

등록 2020-06-26 15:48

비판 포스터 SNS 확산…국제청원도 제기하기로
고구려의 옛 도읍 만주 지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고구려의 옛 도읍 만주 지안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의 광개토대왕비 앞에 세워진 문화재 유적 안내판에 "중화민족의 비석"이라고 잘못 표기한 것과 관련, 26일부터 바로잡는 캠페인을 한다.

이 안내판은 2017년 중국 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중국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여기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 온 중화민족 비석 예술의 진품으로불리는 '해동제일 고대 비석' 즉 호태왕비(好太王碑)가 있고…"라고 적혀있다.

그동안 한국 언론과 민간단체 등이 '중화민족 비석'을 '고구려'로 바로 잡아달라고 여러 차례 중국 정부에 요청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중국은 광개토대왕비를 찾는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고구려가 중국의 역사'라고알려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굳건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반크는 주장했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벌어진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2007년 중국이 대대적으로 추진한 연구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에 의해 전 세계 주요 세계사 교과서, 박물관, 역사 사이트의 지도에서 고구려 시대 영토를 중국의 땅으로 왜곡했다. 반크는 세계인들에게 중국의 역사 왜곡을 알리고, 동북공정의 실체를 제대로 홍보하는 포스터를 제작했다. 포스터에는 광개토대왕비 안내판이 두 개가 그려져 있다. 왼쪽 것은 현재 세워져 있는 것이고, 오른쪽 안내판은 비석을 제대로 설명한 가상이다.

"광개토대왕비는 한국 역사의 찬란한 영광을 보여주는 고구려 시대 비석 예술의진품"이라고 바로잡은 뒤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의 말 "도문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 땅이었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 이는 모두 역사학자의 붓끝에서 나온 오류이며, 우리는이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를 추가했다.

반크는 이 포스터를 페이스북, 플리커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곧 국제 청원 사이트에도 올려 세계인들의 동참과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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