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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조선 수군들 명부 나온 태안 안흥진성 국가사적 지정

등록 2020-11-02 14:22수정 2020-11-02 15:04

안흥진성 성벽 일부와 그 위에 올린 낮은 담장인 여장의 모습.
안흥진성 성벽 일부와 그 위에 올린 낮은 담장인 여장의 모습.

조선시대 대표적인 해안 방어시설 유적으로 꼽히는 충남 태안 안흥진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문화재청이 2일 발표했다. 안흥진성 유적은 지난 6월 부근 신진도의 옛집에서 벽지를 뜯어내다 19세기 성에서 근무했던 수군 60여명의 군적부가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흥진성 성벽의 성돌 중 일부인 글자새김돌(각자석). 명나라 연호인 만력 11년(1583년)에 성벽을 쌓았다는 새김글 내용이 보인다.
안흥진성 성벽의 성돌 중 일부인 글자새김돌(각자석). 명나라 연호인 만력 11년(1583년)에 성벽을 쌓았다는 새김글 내용이 보인다.

안흥진성은 길이 1714m로 호남·충청 지역에서 도읍 한양으로 세금용 곡식을 운반하는 조운선들의 서해 항로를 지키는 군사 거점이었다. 성벽에 들어간 글자새김돌(각자석)에 나오는 축조 내력을 통해 1583년(선조 11년) 처음 쌓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세기 후반 현지 수군 사령부인 충청수영의 행영(군대가 진을 친 기지) 구실을 했고, 1866년(고종 3년)에는 종2품 무관 방어사가 지휘하는 안흥방어영으로 승격됐다. 성벽 몸통인 체성 윗부분에 낮은 담을 다시 올린 여장(女墻)의 자취도 남아 있어 조선시대 성곽의 축조와 변천 양상을 잘 보여준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충남 태안 안흥진성 성벽과 누각.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충남 태안 안흥진성 성벽과 누각.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과 <비변사등록> 등 문헌에 축성 연도와 완공 시기가 기록되어 있고 조선시대 수군 방어 시설들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어서 수군 진성의 원형을 간직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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