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제22회 심산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심산김창숙연구회(회장 임경석)가 2일 밝혔다. 시상식은 6일 오전 11시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열린다. 심산상은 독립유공자이자 성균관대 초대 총장을 지낸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심산김창숙연구회는 “백기완 선생님은 군사 독재의 폭압에 맞서 감연히 투쟁했고,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고자 백방으로 힘써왔다. 불의에 맞서는 대열의 앞자리에는 항상 그가 서 있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채원희 통일문제연구소 활동가는 “백 선생님은 ‘우리말 으뜸 지킴이상’을 제외하고 다른 상은 다 거부했는데 심산상 수상은 기뻐했다”며 “투병 중인 선생님을 대신해 가족이 대리 수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성만 선임기자
백기완 선생이 2일 병실에서 심삼 김창숙 선생의 시가 실린 <항일민족시집>을 보고 있다. 백기완 선생은 장준하 선생과 함께 만든 백범사상연구소 첫 작업으로 이 시집을 출간했다. 채원희 통일문제연구소 활동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