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창덕궁 돈화문 월대 제 모습 되찾았다

등록 2020-11-23 19:14수정 2020-11-23 19:35

돈화문 월대 개선 공사 마치고 24일 준공식
창덕궁관리소가 최근 공사를 벌여 조선왕조 시대의 원래 얼개를 되찾은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와 계단부, 앞 진입로의 모습. 월대 앞 율곡로의 도로 바닥면을 깎아 예전처럼 월대 계단과 자연스럽게 연결로의 동선이 이어지도록 했다.
창덕궁관리소가 최근 공사를 벌여 조선왕조 시대의 원래 얼개를 되찾은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와 계단부, 앞 진입로의 모습. 월대 앞 율곡로의 도로 바닥면을 깎아 예전처럼 월대 계단과 자연스럽게 연결로의 동선이 이어지도록 했다.

17~19세기 200년 넘게 조선왕조 중심 궁궐로 쓰인 창덕궁 정문 앞의 단 ‘월대(月臺)’가 본래의 얼개를 되찾았다. 월대는 왕조시대 궁궐의 위용을 과시하던 시설로 국가 의례가 펼쳐졌던 상징 공간이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궁의 정문 돈화문의 월대 주변 개선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선공사에서는 월대 계단 하단부 높이에 맞춰 그 앞 도로인 율곡로의 기존 도로 바닥면을 더 낮게 깎고 월대까지 이어지는 진입 부분을 비스듬한 기울기의 사면으로 다듬었다. 이에 따라 관람객은 차로 옆 인도에서 월대 계단을 곧장 올라가 돈화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돈화문 월대는 20세기 초 궁궐 안 자동차 통행을 위해 정문 들머리에 진입로를 만들면서 그 아래 묻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96년 월대를 덮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계단석 부분을 발굴해 복원했으나, 월대 윗부분이 일제강점기 닦은 궁궐 앞 율곡로 도로면과 높이가 거의 같아 월대 아래와 차도 사이에는 높이 차에 따른 옹벽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관객이 옹벽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월대로 올라가 돈화문으로 가야 하는 등 동선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개선공사 전 기존 율곡로 도로면과 돈화문 월대 사이에 형성된 옹벽을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옹벽 때문에 도로에서 곧장 월대 쪽으로 가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내려 가는 통로를 이용해야 했다. 개선공사장에 패널로 붙었던 사진이다.
개선공사 전 기존 율곡로 도로면과 돈화문 월대 사이에 형성된 옹벽을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옹벽 때문에 도로에서 곧장 월대 쪽으로 가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내려 가는 통로를 이용해야 했다. 개선공사장에 패널로 붙었던 사진이다.

관리소는 또 돈화문 담장 바깥 서쪽 공터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관람지원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해 4년여 동안 지은 센터 건물에는 매표소와 관람 안내실, 카페, 기념물 판매점이 들어섰고, 건물 앞 남쪽엔 딸림 광장도 조성됐다. 관리소 쪽은 “월대가 옛 경관대로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면서 “월대 주변부가 넓어져 관람지원센터 앞 광장과 함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화재청은 24일 오전 10시 창덕궁 돈화문 광장에서 월대 개선공사 준공식을 연다. 수문장 교대의식과 한국의 집 예술단의 ‘북의 대합주' 축하공연, 길놀이 등이 기념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창덕궁관리소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