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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해주~단둥~러시아 8300㎞ 왕복하는 큰고니 비행로 찾았다

등록 2020-11-24 09:53수정 2020-11-24 10:01

위치추적장치 부착 시베리아 월동지까지 경로 확인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한 천연기념물 큰 고니의 모습(점선 원 안). 주남저수지에서 포착된 모습이다.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한 천연기념물 큰 고니의 모습(점선 원 안). 주남저수지에서 포착된 모습이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나는 큰고니(천연기념물)가 여름철 북서쪽 시베리아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왕복 경로가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은 지난 1월 말 주남저수지에서 큰고니 한 마리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300)를 붙인 뒤 이 고니의 이동 경로를 살핀 분석 자료를 24일 내놓았다.

자료를 보면 큰고니는 3월 초 주남저수지를 떠나 약 석 달간 북한 해주-중국 단둥-내몽골을 거쳐 6월 초 번식지인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로 날아갔다. 큰고니는 예벤키스키군 습지에서 석 달가량 지내다가 겨울을 나기 위해 한 달 반에 걸쳐 러시아-내몽골을 지나 비행하며 11월 주남저수지에 돌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왕복한 이동 거리는 8300km에 달했다. 자연문화재연구실의 이성경 연구사는 “큰 고니가 몽골이나 러시아의 번식지로 간다는 것은 알았으나, 하루 한 번씩 큰 고니의 지도상 좌표를 알려주는 첨단 위치추적기를 활용해 어떤 경로로 이동해 가는지를 자세하게 파악하게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큰고니떼가 날고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큰고니떼가 날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위치추적장치로 확인한 큰고니의 이동 경로. 경남 주남저수지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의 예벤키스키 습지까지 8000km 이상의 거리를 왕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위치추적장치로 확인한 큰고니의 이동 경로. 경남 주남저수지에서 러시아 시베리아의 예벤키스키 습지까지 8000km 이상의 거리를 왕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큰고니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정보는 문화재청 누리집(cha.go.kr)에서 문화재 공간정보서비스(gis-heritage.go.kr)와 연계한 ‘천연기념물 생태지도’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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