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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코로나 ‘집콕’의 지루함, 드라마 골라보면 ‘순삭’

등록 2020-11-27 04:59수정 2020-11-27 07:17

11~12월 장르 다양한 새 작품 쏟아져
26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제발 조심 좀 하자”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린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방바닥에 궁둥이 붙이고 꼼짝 말자. 생각만 해도 몸이 근질거린다고? 새 드라마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일단 티브이(TV)를 켜라. ‘내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찾으면 시간은 ‘순삭’.

티브이엔 드라마 <낮과 밤>.
티브이엔 드라마 <낮과 밤>.

미스터리에 코로나 긴장감 상승 코로나19 시대엔 늘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 미스터리 드라마가 긴장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30일 찾아오는 <낮과 밤>(티브이엔 월화 밤 9시)은 ‘예고 살인’으로 몸과 마음을 오싹하게 한다. 예고장 내용에 따라 자살로 위장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청 특수팀 도정우(남궁민)와 공혜원(김설현), 파견 수사관 제이미(이청아)가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28년 전 일어난 ‘하얀밤 마을 참사’라는 또 다른 사건이 조명된다. 남궁민은 “형사가 살인을 수사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일차원적 추리물이 아니라 이야기 안에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구조가 신선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제목부터 섬뜩한 <바람피면 죽는다>(한국방송2 수목 밤 9시30분, 12월2일부터)는 미스터리 스릴러에 코믹을 가미했다. 잔혹한 살인 사건만 다루는 범죄 소설가 아내 강여주(조여정)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신체 포기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 한우성(고준)이 주인공이다. 결혼할 때야 죽고 못 살지만, 살다 보면 애정이 식는 게 부부 아니던가. 죄책감을 안고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에 관한 파격적이고 강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예고편에선 조여정이 농장에서 고추를 따다 터뜨려 버리고, 큰 가위를 들고 서 있다. 왜일까?

한국방송 드라마 &lt;바람피면 죽는다&gt;
한국방송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웃다 보면 코로나 스트레스 안녕~ ‘공기 속에 유영하는 바이러스를 피해 집 안에 갇힌 신세’라는 생각을 잊어야 ‘집콕’이 즐겁다. 코믹 장르가 머릿속의 지우개가 되어 잡생각을 잊게 한다. 12월12일 시작하는 <철인왕후>(티브이엔 토일 밤 9시)는 신혜선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의 영혼이 사고로 인해 조선시대 중전 김소용(신혜선)의 몸에 깃든다.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단아한 중전이 ‘저세상 텐션’으로 태어났으니 짐작 가능한 황당한 일들이 벌어진다. 기묘하게 달라진 중전에게 휘말리는 임금 철종(김정현)의 변화도 재미 요소다.

티브이엔 &lt;철인왕후&gt;.
티브이엔 <철인왕후>.

2018년 포털 연재를 시작해 순식간에 인기 웹툰으로 떠오른 <여신강림>(티브이엔 수목 밤 10시30분)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12월9일 찾아온다. 화장으로 여신이 된 임주경(문가영)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이수호(차은우)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어른이 돼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10대들의 고민이 그려지는데, 결국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라고 드라마는 말한다. 12월16일 시작하는 <런온>(제이티비시 수목 밤 9시)은 단거리 육상선수 기선겸(임시완)과 영화 번역가 오미주(신세경)가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살며시 미소 짓게 하는 로맨스는 코로나 시대를 잊게 한다.

티브이엔 드라마 &lt;여신강림&gt;
티브이엔 드라마 <여신강림>

제이티비시 &lt;런온&gt;
제이티비시 <런온>

통쾌함에 코로나도 파괴되겠네~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 세계의 악귀들을 물리친다. 하나둘 사라지는 저세상의 악한 영혼을 보고 있으면 바이러스마저 소멸하는 듯 대리만족이 느껴지지 않을까. 오는 28일 시작하는 판타지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오시엔 토일 밤 10시30분)이다. 도하나(김세정), 추매옥(염혜란) 등 카운터들은 평소에는 ‘본캐’를 숨기고, 국숫집 직원인 ‘부캐’로 활동한다.

한국방송 드라마 &lt;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gt;
한국방송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악한 이를 응징하는 암행어사도 돌아온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이라기보다는 친근한 모습으로 우리를 지켜준다. 12월21일 시작하는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한국방송2 월화 밤 9시30분)에선 관료와 타짜로 화려한 이중생활을 하던 초보 암행어사 성이겸(김명수), 논개의 기백과 불도저급 추진력을 지닌 다모 홍다인(권나라), 성이겸의 둘도 없는 벗이자 몸종인 박춘삼(이이경)이 ‘조선비밀수사단’에 합류해 통쾌한 활약을 선보인다. 암행어사여~ 바이러스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을 구해주소서!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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