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고고미술동인회에서 발간한 <고고미술연구>(1권 1호). 사진 한국미술사학회 제공
한국 미술사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인 한국미술사학회(회장 방병선 고려대 교수)가 올해 창립 60돌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온라인에서 펼친다.
우선 학계 원로이자 전임 회장을 지낸 강경숙·권영필·김리나·문명대·안휘준·이성미·정양모씨를 초청해 연구 역정과 과거 일화를 제자들과 대담한 <원로와의 대화>시리즈 영상을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상영 중이다. 미술사학을 전공한 학회 소속 부부학자와 부녀학자의 대담도 볼 수 있다.
이들의 구술·회고 영상 자료는 <한국미술사학회 60년 결단과 영광의 시간>이란 기념 영상물과 함께 새 아카이브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회 기념 영상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유홍준 전 청장,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김홍남 전 관장, 윤재륜 호림박물관 이사장, 유키오 리핏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 국내외 학계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와 신진학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한국미술사학회는 1960년 광복절에 전형필(1906~62)·최순우(1916~84)·진홍섭(1918~2010)·황수영(1918~2011)·김원룡(1922~93) 등이 발기한 ‘고고미술동인회’가 전신이다. 1968년 개편해 ‘한국미술사학회’가 됐고, 이후 월례발표회와 국제학술대회 등을 열면서 한국 미술사 연구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힘써왔다. 고고미술동인회 시절부터 발간한 학술지 <고고미술연구>는 100호까지 나온 뒤 <미술사학연구>로 바뀌어 올 연말 통권 308호를 낼 예정이다.
60돌 사업은 새해 3월 19~20일 열리는 ‘세계 미술사 속의 한국미술사’ 국제학술대회로 마무리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