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에서, 아스팔트 위에서, 고궁에서, 비행연습장에서 그들은 춤을 추고 또 춘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대한민국을 다시 춤추게 하겠다며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토슈즈를 신었다. 강수진 단장이 이끄는 국립발레단이 대한민국 명소에 찾아가 발레 공연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대국민 힐링 프로젝트’ <우리, 다시: 더 발레>다.(한국방송1, 24일 밤 10시50분) <한국방송> 쪽은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지친 대한민국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공연은 고난, 극복, 희망, 꿈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작품을 선정하고 감동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엄선했다. 염전, 고궁 등 야외로 나간 이유다. 다양한 무대에 섰던 단원들이지만, 새로운 경험에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한다. 이 영상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지기 전 촬영됐다. 강수진 단장은 한국방송을 통해 “무대가 아닌 공간에서 춤을 추는 특별함과 감동으로 국민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싶었다. 말이 아닌 몸짓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한 해 지쳤을 국민이 우리에겐 아직 꿈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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