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오른쪽)과 앨런 김. 판씨네마 제공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며 21관왕을 달성했다.
<미나리>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DC)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과 아역배우상(앨런 김) 부문을 수상했다. 재미동포 리 아이작 정(한국 이름 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담아 만든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얘기를 다뤘다. 윤여정은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을, 앨런 김은 손자 데이비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로써 <미나리>는 세계 영화상 61관왕에 오르며 수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연기상 21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는 윤여정을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측 1위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영화 매체 <데드라인> 등을 보면, <미나리>는 이날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선정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데드라인>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맹크>가 12개 부문 후보로 선두를 달렸고, <미나리>가 10개 부문 후보로 뒤를 쫓았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골든글로브가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린 것과는 대조된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매체 <골드더비>는 “<미나리>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두 자릿수 후보에 오른 것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더비>는 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영화로 <미나리>를 4위에 올렸다. 윤여정은 <골드더비>가 예측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3위,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 6위를 기록 중이다. <미나리> 3월3일 국내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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