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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영화인들 “KT&G, 상상마당 시네마 새 사업자 공모 중단하라”

등록 2021-02-15 16:42수정 2021-02-16 02:38

연상호·이길보라 등 감독 15명과 한독협 등 7개 단체
“저비용 사회공헌 사업으로 생색만 내려는 것” 성명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시네마.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 제공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시네마. 케이티앤지(KT&G) 상상마당 제공
케이티앤지(KT&G)가 지난해부터 휴관 중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시네마를 재개관하기로 하고 새 운영사 모집 공고를 내자 영화인들이 “기존 영화사업부를 해체해 저비용 사회공헌 사업으로 생색만 내려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근본적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길보라·강유가람·연상호·김종관 등 상상마당 배급작 감독 15명과 한국독립영화협회·전국예술영화관협회 등 7개 영화단체는 15일 ‘케이티앤지의 사회공헌 사업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케이티앤지는 지난 8일 상상마당 시네마 새 운영사를 모집한다고 밝히며 “최종 선정된 업체에 상상마당 시네마 영화관과 부대시설을 2년 동안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인들은 성명에서 “대기업 케이티앤지가 기존 영화사업부를 해체하고, 기존 인력을 해고해 실업자로 내몰고, 다시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하려는 것은 독립·예술영화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일이다. 운영비 지원 없이 시설 무상임대만 하는 방식의 저비용 구조를 무리하게 도입하는 것도 예술가와 소비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공헌 사업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하는 저비용 구조를 무리하게 도입하지 말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문화예술계 상황을 반영해 더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할 것, 상상마당 시네마 운영사 모집을 중단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독립·예술영화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개편 방향을 다시 설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케이티앤지 상상마당은 “상상마당 시네마를 통해 앞으로도 독립영화 상영·배급을 이어갈 것이며, 우수한 국내 독립·단편영화를 발굴할 수 있도록 영화인과 업계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다. 기존의 상영 중심 공간에서 ‘대화가 있는 영화관’으로 변화하는 등 업계 관계자와 관객 모두를 위한 소통 공간으로의 확대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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