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서 현장 수사는 누가할까. 공수처에서도 검찰처럼 검찰수사관이 범죄 현장을 뛰어다니게 된다.
경찰과 다른 독특한 ‘수사직역’인 검찰수사관을 소재로 한 첫 웹소설 ‘검찰수사관 수호’가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시리즈에 17일 공개됐다고 팩트스토리가 19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스릴러 장인’으로 불리는 전건우 작가가 집필하고, 전문직물, 실화소재 웹소설·웹툰 및 논픽션 전문 기획사인 팩트스토리가 공동기획했다. 전 작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장르물을 써오며 늘 리얼리티와 현장감 있는 사건에 목 말랐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그 목마름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검찰수사관 수호’는 기존 범죄수사 스토리와는 차별점이 많다. 우선 검찰수사관을 소재로 한 첫 전문직물 웹소설이다. 전국 검찰청 소속 검찰수사관 6200여명은 경찰과 업무가 다르다. 검찰청은 유일한 형 집행기관으로 검찰수사관은 유죄가 확정된 죄인이 도망칠 경우 이들을 체포하여 교도소에 수감하는 업무를 맡는다. 혐의 확정 전 피의자를 조사하는 경찰과 다른 점이다. 또 검찰수사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계좌 추적 등 현장 수사실무를 담당한다. 그래서 검찰청의 ‘그림자 수사관’이라 불린다.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수사관들은 신설된 공수처의 비위 수사와 검찰의 6대 중요 범죄 수사를 맡게 된다.
‘검찰수사관 수호’ 제작 과정에 현직 검찰수사관이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토리 컨설턴트 자격으로 ‘검찰수사관 수호’에 공저자로 참여한 최길성 작가는 현재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에 재직 중이다. 검찰수사관의 실제 업무와 검찰청 조직·운영 등에 대한 최 작가의 구체적인 조언이 이번 작품에 사실성을 더했다.
‘전문직물’이란 의사·법조인 등 전문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직업물’(職業もの)이라는 용어를 쓴다. 검찰사무관(한국의 검찰수사관)을 소재로 한 일본드라마 <검찰사무관 쿠로유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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