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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동의보감’ 펴자 용궁 속 토끼가 깡총

등록 2021-03-22 13:29수정 2021-03-23 02:38

국립중앙도서관 새 콘텐츠 체험공간 ‘실감서재’ 공개
디지털북·인터랙티브지도 통해 조선시대 콘텐츠 체험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의 첨단 콘텐츠 체험공간 ‘실감서재\'가 공개됐다. 도서관 직원이 고서 디지털북의 책 내용 화면을 터치해 번역 내용과 멀티미디어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의 첨단 콘텐츠 체험공간 ‘실감서재\'가 공개됐다. 도서관 직원이 고서 디지털북의 책 내용 화면을 터치해 번역 내용과 멀티미디어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책을 펼치자 용 위에 올라탄 토끼가 튀어나온다.

조선 명의 허준(1539~1615)의 <동의보감> 원본을 담은 디지털북 화면에서 독자를 맞이하듯 나온 애니메이션 영상이다. 몸의 주요 장기인 ‘간’에 대한 책 내용을 쉽게 설명하려고 토끼의 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별주부전>의 장면을 첨단 영상기술로 생동감 있게 살린 것이다. 빛 영상을 투사해 현실의 대상이 다른 실체처럼 보이게 만드는 맵핑 기술이다. 디지털북 표면에 손가락을 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니 원문과 해석, 관련 정보도 이어진다. <동의보감>이 삽화와 애니메이션이 곁들여진 생활·문화 콘텐츠로 변신한 셈이다.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이 뉴미디어 콘텐츠 체험관 ‘실감서재’를 22일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문화시설에 실감형 콘텐츠 체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해온 지원사업의 결실이다. 미래 수장고의 3차원(3D) 영상, 인터랙티브 지도, 디지털북 등을 보여준다. <동의보감> 외에 다른 고서의 영상콘텐츠도 상당수 나왔다. 18세기 정조의 명으로 펴낸 <무예도보통지> 디지털북에는 원본 속 무예 동작이 애니메이션으로 연출돼 펼쳐진다. 김정호가 만든 19세기 서울지도 <수선전도>를 펴면 원본의 초고해상도 이미지와 지금 서울시 주요 지명, 과거 사진 등을 비교·검색할 수 있다. 서혜란 관장은 “도서관의 지식문화자원을 해마다 새로운 실감 콘텐츠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서관 누리집에서 이용을 위한 사전 예약 신청을 받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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