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신곡 ‘버터’ 티저 공개…퀸과 협업?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 도입부와 닮아
퀸도 트위터에 “준비됐나?”라며 협업 암시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갈무리.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개한 두 번째 싱글 ‘버터’(Butter)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두고 영국 그룹 퀸 노래를 샘플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퀸 또한 에스엔에스(SNS)에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두 그룹의 협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유튜브 등에 공개된 19초짜리 ‘버터’ 티저 영상을 보면, 흑백 화면 안에서 정장 차림으로 나란히 서 있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음악이 흘러나오자 고개를 까딱이며 리듬을 탄다. 그러다 깜짝 놀란 듯 입을 막는다. 이어 화면이 바뀌면서 팬케이크 위에 버터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후 “겟 잇, 렛 잇 롤”(Get it, let it roll)이라는 노랫말이 흐르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영상 초반에 나오는 음악이 퀸의 명곡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Another One Bites The Dust) 도입부의 베이스 리듬과 상당히 닮아, 방탄소년단이 이 곡을 샘플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퀸 또한 자신들의 트위터에 “Are you ready hey are you ready for this”(이봐, 준비됐어? 이거 할 준비 된 거야?)라는 이 노래 가사와 함께 ‘Another One Bites The Dust x #BTS_Butter’라는 글을 올려 협업을 암시했다.

그룹 퀸 공식 트위터 갈무리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는 “또 한 녀석이 죽었다”로 의역되는데, 가사에 등장하는 사람이 다른 이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나라에선 1980년대 당시 ‘가사가 잔인하다’는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는 퀸이 1980년 발표한 앨범 <더 게임>의 수록곡이다. 프레디 머큐리를 뺀 나머지 멤버들이 좋아하지 않아 묻힐 뻔했으나, 이 노래를 들은 마이클 잭슨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해 8월 싱글로 발매됐다. 결국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동안 1위를 기록했고, 앨범은 300만장 넘게 팔리면서 퀸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버터’ 티저 영상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조회수 2000만건을 넘기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버터’는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이후 두 번째로 내는 영어 싱글로,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노래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빌보드>와 한 인터뷰에서 “‘버터’ 녹음 과정은 부드러웠다”며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는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곡이고, 우리들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버터’를 전세계 동시 공개하고, 24일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무대에서 최초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혁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