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신곡 ‘버터’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버터’로 다시 한번 그래미상에 도전하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그래미상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슈가는 이 자리에서 “그래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며 “‘버터’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더 알엠(RM)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기자간담회 직전인 오후 1시 신곡 ‘버터’를 공개했다. 댄스팝 장르의 ‘버터’는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 곡으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고백을 담았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은 이들의 두 번째 영어 곡으로, 작사·작곡은 국외 여러 음악가들과 알엠이 함께 작업했다.
정국은 ‘버터’에 대해 “청량한 느낌이 드는 댄스팝 곡이다. 멜로디와 퍼포먼스가 중독성 있다”고 소개했다. 지민은 “거창한 메시지보단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21일 오후 1시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 뮤직비디오 갈무리. 빅히트뮤직 제공
티저 공개 당시 영국 밴드 퀸의 노래 ‘어나더 원 바이츠 더 더스트’의 베이스 리듬과 비슷한 대목이 등장해, 이 노래를 샘플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데 대해 알엠은 “퀸 선생님들이 이번 티저를 ‘리트윗’ 해주셔서 화제가 많이 됐다”면서도 “샘플링이나 오마주는 아니라는 걸 말씀드린다”고 했다. 퀸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진은 “아직은 계획된 게 없지만, 퀸 선생님들이 연락주시기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버터’ 라이브 무대는 23일(현지시각)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은 4년 연속 이 시상식에 공연자로 초청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스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슈가는 “어떤 곡이든 첫 무대는 설레고 떨리는데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저희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국은 “네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게 힘든 일이라 영광이다. 특히 ‘톱 송 세일스 아티스트’ ‘톱 셀링 송’에는 처음 노미네이트 되는 거라 너무 기분이 좋다. ‘다이너마이트’가 아직도 사랑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