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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주미 강 “코로나 단절 겪을때 바흐 작품에 더 공감할 것”

등록 2021-05-24 18:23수정 2021-05-25 02:03

25일부터 대전·대구·서울·수원 등서 공연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공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빈체로 제공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공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빈체로 제공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외로움과 단절을 겪고 있을 때 바흐 작품에 더욱 깊이 공감할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1~3번)와 ‘파르티타’(1~3번) 연주 도전에 나서는 심경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25일 대전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6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6월1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반주 없이 홀로 6곡을 연주한다.

주미 강은 <한겨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바흐 무반주에는 외로움, 단절, 답답함 같은 명사가 어울리는 것 같다”며 “1년 동안 코로나를 겪고 나서 바흐를 들었을 때는 그 광활한 음악이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음악’으로 꼽힐 만큼 고난도 테크닉과 음악적 깊이,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품이다. 연주자는 오케스트라나 피아노 반주 없이 2시간 넘게 바이올린만으로 무대를 이끌어가야 한다.

주미 강은 “바이올리니스트는 항상 지휘자,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실내악 파트너와 타협해야 한다. 하지만 바흐 무반주를 준비할 때는 마음대로 언제든 리허설을 할 수 있고, 음악적으로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내 의식대로 해석할 수 있어 편한 면도 있다”고 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공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빈체로 제공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공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빈체로 제공

그는 “20대엔 섣불리 연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쉽사리 도전할 수 없었지만, 30대인 지금은 전곡 연주를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했다.

2시간 넘게 혼자 연주하려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체력보다 끝까지 연주를 할 수 있는 집중력이 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 도전은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미 강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올여름 평창에서 열리는 대관령 음악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9월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전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었던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도 9월 공연에 맞춰 발매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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