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박세은, 동양인 최초 파리오페라발레 ‘별’ 됐다

등록 2021-06-11 11:01수정 2021-06-11 11:29

수석무용수 ‘에투알’로 지명
박세은이 10일(현지시각)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직후 무대에서 에투알로 지명되자 동료들 박수 속에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리오페라발레 공식 페이스북
박세은이 10일(현지시각)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직후 무대에서 에투알로 지명되자 동료들 박수 속에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리오페라발레 공식 페이스북
발레리나 박세은이 세계적인 발레단인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에서 에투알(étoile·수석무용수)이 됐다. 에투알은 프랑스어로 ‘별’을 뜻한다.

파리오페라발레는 10일(현지시각) 페이스북 계정에서 프리미에 당쇠즈(premier danseurse·여성 제1무용수) 박세은을 에투알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파리 바스티유 극장에서 개막한 <로미오와 줄리엣> 전막 공연이 끝난 뒤였다.

1669년 설립된 파리오페라발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발레단이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함께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꼽힌다.

파리오페라발레의 정단원 150여명은 5단계로 구분된다. 카드리유(군무)―코리페(군무 리더)―쉬제(솔리스트)―프리미에 당쇠즈(제1무용수)―에투알(수석무용수) 차례다.

파리오페라발레가 10일 개막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파리오페라발레 공식 페이스북
파리오페라발레가 10일 개막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파리오페라발레 공식 페이스북
박세은은 2011년 오디션을 거쳐 한국 발레리나 최초로 준단원으로 입단한 지 10년 만에 발레단 최고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제1무용수인 프리미에 당쇠즈가 된 지 5년 만이다. 아시아 출신 무용수가 수석무용수가 된 것은 박세은이 처음이다.

주역급인 프리미에까지는 승급 시험을 거쳐 뽑지만, 에투알은 예술감독과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지명된다. 프랑스인이 아닌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박세은은 오는 29일까지 공연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다른 4명의 수석무용수와 함께 줄리엣 역에 캐스팅됐다. 개막 무대 주역으로 박세은이 낙점되면서 에투알로 승급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다.

파리오페라발레가 10일 개막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세은과 폴 마르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파리오페라발레 공식 페이스북
파리오페라발레가 10일 개막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세은과 폴 마르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파리오페라발레 공식 페이스북
박세은은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 재학 중 영재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 2007년 스위스 로잔 콩쿠르 1위, 2010년 불가리아 바르나 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 국립발레단에 특채됐다. 2011년 파리오페라발레 준단원으로 입단했고, 이듬해 6월 정단원이 됐다.

한국인 무용수가 파리오페라발레에 입단한 것은 발레리노 김용걸에 이어 두 번째다. 발레리나로는 처음이다. 2018년 발레 무용수의 최고 영예인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